서울시, 양재·우면 'R&CD 혁신거점' 개발…"떠나간 국내·외 인재 확보 위한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3 13:18:25
  • -
  • +
  • 인쇄
미국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독일 아들러스호프 같은 혁신거점으로 조성 목표

7대 실행 전략, 4대 권역별 공간계획 마련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국내·외 젊은 인재 확보를 위해 서초 양재·우면 일대를 미국 뉴욕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Brooklyn Tech Triangle)', 독일 베를린 '아들러스호프(Adlershof)'와 같은 세계적 'R&CD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3일 서울시청에서 '양재 테크 플러스 시티(Tech + City) 조성계획(가칭)' 기자설명회를 열고, 양재·우면 일대 약 300만㎡에 75만㎡ 규모의 'R&CD(Research & Connect Development)' 공간 확충 및 각종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CD는 기존의 'R&D(Research & Development)' 개념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여 기업‧인재 간 교류를 통해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먼저 양재·우면 일대 부지 전체를 내년 상반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R&CD 연구시설이 들어서거나 공공 앵커시설이 도입되는 경우, 용적률·건폐율이 최대 150% 완화되는 등 각종 규제가 풀리게 된다.

또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부지 약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 허용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7대 실행 전략, 4대 권역별 공간계획 등 구체적 실현 방안을 마련했다.

7대 실행전략은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지구단위계획 수립 △유통업무설비 해제 허용 △청년문화 특화공간 조성 △교통‧보행환경 개선 △맞춤형 앵커시설 조성 △지원조직‧거버넌스‧프로그램 운영이다.


또 공간 계획은 양재‧우면 지역을 △R&CD 코어권역 △지역특화혁신권역 △지식기반상생권역 △도시지원복합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수립, 7대 실행전략을 구체화했다.

R&CD코어권역의 경우 aT센터, 화훼공판장 현대화사업, 공공부지(마방공원 등) 등을 활용해 R&CD 공간 확보를 극대화하고,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 등에 문화‧여가‧교류 공간을 확충키로 했다.

지역특화혁신권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나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확충하고, R&CD 특구로서 장소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공사업(가로 전시장, 이벤트, 가로예술, 창업카페 조성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지역기반상생권역은 LG전자, KT연구소 등 대기업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용적률‧건폐율 완화를 통해 연구공간을 확충하고, 대기업의 기술역량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며, 서로 상생‧교류할 수 있는 공공 앵커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도시지원복합권역은 한국화물터미널, 화훼공판장 등 유통업무설비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유통업무설비 해제를 통한 복합개발과 공공기여를 활용해 공공 R&CD 공간을 확보한다. 공공 선도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산학연 연계 협력을 위한 R&CD 캠퍼스를 조성하고, 양재I.C 일대에는 입체보행가든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중소 R&CD 기업 1000개소, 신규 일자리 1만5000개가 증가하고 2조원 이상의 공공‧민간 직접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양재 테크 플러스 시티 조성계획의 목적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떠난 국내 인재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 능력 있는 외국 인재들도 불러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참고로 '양재(良才)'라는 지명은 예부터 어질고 재주 있는 사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이다. 혁신지구에 부합하는 곳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모두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이들은 산·학·연 연계, 스타트업 지원 등의 맞춤형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을 수립하면서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독일의 아들러스 호프 같은 세계적 혁신거점을 벤치마킹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혁신지구는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기업이 집적해 있으면서 동시에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도시환경이 제공되는 도시 내에 탄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양재‧우면 지역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양재 테크 플러스 시티 조성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충범 기자>양재 R&CD 4대 권역별 공간계획도. <자료=서울시>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