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우병우 아들, 복무기간 중 절반만 운전대 잡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1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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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거의 운전 실적 없어…휴가 특혜 의혹도"
△ 어두운 표정의 박남춘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인 우모 상경이 의경 복무 중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청 이상철 차장 관용차량의 운행일지를 분석한 결과, 우 상경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약 7개월 동안 실제 운전을 한 일수는 103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0일이 넘는 기간 중 절반 정도에만 운전대를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우 상경이 운전을 하지 않은 날짜는 주말에 집중됐다"며 "같은 기간 동안 주말인 토·일요일 일수는 총 51일인데, 이 중 운전을 한 날짜는 13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통상 서울 시내 주말 집회가 많고, 서울경찰청 차장이 집회시위에 집중 관여해야 하는 위치임을 감안하면, 주말에 운전병이 운전을 거의 하지 않은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운전을 하지 않은 기간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에 휴가나 외박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월별로 살펴보면, 우 상경은 1월부터 7월까지 모든 달에 3일 이상 연이어 운전을 하지 않은 날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우 상경은 1월에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운전 실적이 없고, 구정이 포함된 2월에는 2월3일부터 2월11일까지 연이은 9일간 운전 실적이 없으며, 3월에는 3월1일부터 6일까지 6일, 3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등 총 12일간 운전실적이 없었다.

4월의 경우 4월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4월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총 15일간 운전 실적이 없었으며, 5월의 경우 5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 5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등 총 7일간 운전 실적이 없었다.

6월의 경우 6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5일간 등 총 10일간 운전 실적이 없었고, 이후 7월7일부터 7월10일까지 4일간, 7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운전 실적이 없었다.

박 의원은 "특이한 점은 7월 들어 운전 실적이 없는 날짜가 모두 주말을 포함하고 있는 점"이라며 "우 상경은 올 7월 정기 휴가 10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기간 외의 휴가는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만 2달에 한번 3박4일의 정기외박을 갈 수 있기 때문에 7월까지 총 12일의 정기외박을 사용할 수 있다"며 "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운전 실적은 우 상경에게 외박이나 외출 등의 특혜 뿐만이 아니라 복무 환경에도 특혜가 있었다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03.2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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