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에 1617억원 규모 기자재 공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4 0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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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건조용 메인 엔진 등 기자재 공급 예정

향후 해양플랫폼·어선·페리 등으로 사업 확대 추진
△ (2016.8.4) 포스코대우,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에 기자재 공급 합의서 체결1.jpg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조선소와 1억5000만달러(약 1671억원) 규모의 함정 건조용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피르만샤 아리핀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 PT PAL 사장은 지난 3일 자카르타에서 기자재 공급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MOA는 거래 기본 조건을 당사자 간 합의·결정해 명시한 무역 서류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포스코대우는 함정용 메인 엔진 등의 기자재를 공급하게 되며, PT PAL은 공급받은 기자재로 경비정 10척·군수지원함 1척을 건조해 인도네시아 해군·통신부 등 정부 부처로 인도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와 PT PAL의 인연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해군과 LPD(상륙함 겸 물자수송선) 4척 건조 사업을 계약했다. 이 중 2척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2006~2010년에 걸쳐 PT PAL에 설계 도면·인력 교육 등 기술 이전 방식으로 건조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4년부터 PT PAL이 필리핀 해군으로 인도하는 LPD 2척 건조 사업에도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부터 자국 6개 국영조선소를 PT PAL 중심으로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대우는 PT PAL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날 "이번 MOA 체결은 과거 LPD 건조 사업에서 보여준 성공적 기술 이전 등 포스코대우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해양 플랫폼·어선·페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위도도(Widodo)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을 예방해 해군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해외 기자재 공급 및 선박 건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루 SIMA 국영조선소에서 다목적 군수지원함 1호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왼쪽)과 피르만샤 아리핀 PT PAL 사장 사장이 기자재 공급 합의서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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