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발주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자체적 설계경제성(VE) 심사로, 올 상반기에만 86억원(절감률 5.9%)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심사를 통한 절감액(73억원, 절감률 4.7%)보다 13억원 더 늘어난 수치다.
설계경제성(VE: Value Engineering) 심사는 설계 완료 전에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의 적정성 등에 대해 검토해 비용을 아끼고 품질은 높이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는 법적 의무 대상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뿐 아니라 의무 대상이 아닌 공사비 50억~100억원의 모든 공공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지난 2013년부터 설계경제성(VE) 심사를 해오고 있다.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계경제성 심사를 받아야 하며, 각 발주부서에서 주로 외주를 통해 진행해오고 있다.
VE 심사는 서울시 계약심사과 공무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에서 맡는다. 지난 3년간 총 23건의 사업을 심사해 547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채택했고, 약 13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 자체 설계경제성 심사를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 도입하고, 올해 발주 예정인 공사(71건) 가운데 시 역점사업, 심사결과 활용도가 높은 사업 5건(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등)을 선정, 연내 심사해 심사의 객관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올 연말까지 20건의 공공 건설공사의 설계경제성 심사를 목표로 추진,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욱형 서울시 재무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편의와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경제성 심사의 내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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