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도약 노리는 한화의 고민…새 외국인투수 듀오, 서캠프와 카스티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1 12:28:33
  • -
  • +
  • 인쇄
서캠프, 31일 두산전 2이닝 9피안타 6실점

카스티요, 29일 두산전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6실점
△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서캠프의 투구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한화가 1위 두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주말 3연전 두산에 올시즌 7연패 뒤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까지 챙겼다.

후반기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로서는 큰 수확이다. 후반기 도약에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하지만 두산과의 3연전은 한화에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새 외국인투수 에릭 서캠프와 파비오 카스티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서캠프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4경기로 표본은 적지만 최소이닝과 최다실점이다. 결국 한화는 4-10으로 패하며 연승을 멈췄다.

에스밀 로저스 대체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서캠프는 큰 기대를 모았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뛴 현역 메이저리거였기 때문이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삼진 비율이 높고 볼넷이 적어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받았다. 서캠프의 마이너리그 성적만 보면 9이닝당 탈삼진 9.69개, 볼넷 2.50개다.

하지만 31일 두산전 서캠프는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변화구 제구가 안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 2사 뒤 김재환과 닉 에반스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2회에는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호와 박건우에 연속안타를 맞더니 1사 만루에서 민병헌에 또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경기운영능력이나 위기관리능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한국 마운드와 공인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서캠프보다 먼저 대체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파비오 카스티요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데뷔전인 롯데전 7이닝 1실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음 등판이던 넥센전 2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8일 삼성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가 싶더니 이후 선발 등판 2경기에서 모두 3이닝만을 소화했다.

지난달 24일 롯데전 8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다시 기대을 모았지만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피칭이다.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계산이 서지 않는 선발투수는 마운드 운용을 복잡하게 만든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부터 타선이 살아나며 이기는 날이 많아졌다. 불펜 부담도 조금씩 줄고 있는 모습이다. 그 상승세에 6위 롯데를 1경기차로 쫓고 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K와도 2.5경기 차다.

한화의 새 외국인선수 듀오 서캠프와 카스티요의 부진이 더 아쉬운 이유다. 약점인 선발진 보강을 위해 영입한 서캠프와 카스티요가 좀더 힘을 내야 한화의 가을야구 꿈이 현실이 된다.(서울=포커스뉴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화-LG 경기에서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서캠프가 투구하고 있다. 2016.07.14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화-두산 경기에서 3회말 한화 선발투수 카스티요가 포수 차일목과 대화하고 있다. 2016.07.29 양지웅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