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교육부 최종 철회 공문 확인해야"
3일 오후 8시, 졸업생들 정문서 시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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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하는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
(서울=포커스뉴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최경희 총장은 3일 오후 12시쯤 서대문구 연희동 이화여대 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문제가 사회 문제로 비화한 데 대해 당황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학교 발전 과정에서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화여대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고졸 재직자 대상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세우고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 산업 전공'과 미디어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을 다루는 '뉴미디어산업 전공'으로 200명의 정원 외 인원을 2017학년도부터 선발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이 '학위 장사'와 다름없다고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최 총장은 "이화여대는 그동안 소외된 여성을 두루 찾아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도 그러한 일환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해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며 "학생들도 본관 점거농성을 풀고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오전 9시 이화여대는 긴급교무회의를 열어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며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철회 입장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최종 철회 공문 확인 없이 시위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3일 오후 8시 이화여대 졸업생들은 학교 정문에서 본관까지 행진하는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를 마친 뒤,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8.03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최경희(왼쪽)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를 마친 뒤,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8.03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최경희(앞)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를 하고 있다. 최 총장 뒤로 점거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의 지친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6.08.03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정문 점거 농성장 앞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6.08.0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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