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는 독단적 행정 처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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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난 이대생, 졸업장 반납 |
(서울=포커스뉴스) 직장인 대상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발한 이화여대 재학생·졸업생이 본관 점거농성을 엿새째 이어가는 가운데, 졸업생들이 졸업장 반납시위를 벌였다.
이화여대 졸업생 100여명은 2일 오후 5시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졸업장 반납 시위'를 열고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을 졸속 진행한 학교 본부와 학생들이 요구한 평화적 소통을 거부하며 학내 경찰 1600명 투입이라는 초유의 과잉진압으로 대처한 최경희 총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화여대 재학생들은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폐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발해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평의원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 5명이 46시간 동안 본관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졸업생들은"미래라이프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독단적인 행정 처리에 있다"면서 "학교 본부는 사업계획서 제출일로부터 불과 하루 전에 이사회를 개최해 명목상에 불과한 승인을 받았으며 촉박한 일정을 핑계로 교내 의견 수렴을 위한 교수 및 학생간담회조차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래라이프 사업 방향이 건강·영양·패션 및 뷰티산업에 국한된 점도 문제다. 여성에게 특화된 직업 혹은 전공이란 있을 수 없으며, 현재 미래라이프 사업에 선정된 전공은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을 더욱 고착화시킬 뿐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경희 총장이 조속히 본관의 학생들과 대화에 임해 미래라이프 사업을 잠정 중단이 아닌 전면 철폐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최 총장은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바로 대화에 임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졸업생들 및 재학생들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졸업장 반납 시위를 하고 있다.2016.08.02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졸업생들 및 재학생들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졸업장 반납 시위를 하고 있다.2016.08.02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교내를 행진하며 시위하고 있다. 2016.08.02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교내를 행진하며 시위하고 있다. 2016.08.02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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