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팀챌린지변액보험'…양날의 검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2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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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널 판매부터, 인공지능까지 탑재한 변액상품

작년 8월 출시 이후 순자산액 564억원 기록 등 호실적 거둬

관리해야할 설계사 이탈 등 악재는 불안 요소
△ 알리안츠.jpg

(서울=포커스뉴스) 알리안츠생명이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팀챌린지)'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상품자체가 복잡하고 관리를 많이 필요로 하는 변액보험 특성상 이같은 판매량 증가가 알리안츠생명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팀챌린지)'은 알리안츠생명이 2015년 8월3일 출시했으며, 6개 자산운용사(미래에셋·삼성·신한BNP파리바·알리안츠글로벌·하나UBS·한화자산운용) 중 가입자가 원하는 운용사를 선택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상품이다.

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사실상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상품으로 팀챌린지를 낙점한 지 오래다. 올해 초 알리안츠생명은 팀챌린지 판매 채널을 전속설계사 동의없이 확대한 데다 6개 자산운용사 외에 이스트스프링스자산운용사를 추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 채널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 보험사에서는 같은 보험상품을 채널을 나눠 팔지 않는다. 전속설계사의 동의 없이 팀챌린지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팀챌린지에 대한 집중은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추가 투입해도 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변액보험의 판매고가 미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알리안츠생명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4개의 신규 변액보험 펀드에 돈을 투입했지만 이들의 총 순자산액은 174억1800만원(2일 기준)에 그쳤다.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달러형에 들어온 순자산액이 0원인것도 4개 상품이나 된다.

특히 신규 펀드 대부분은 해외 자산을 주 투자자산으로 내걸고 있어서 변동성이 높은 시기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팀챌린지의 순자산액은 564억7900만원이나 된다.

다만 보험업계는 이같은 팀챌린지 판매 집중 전략이 성공할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팀챌린지는 올 1월 순자산액이 485억원에서 7개월간 16%(79억7900만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펀드 운용수익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가 늘었다고 보기도 어려운 수치다.

변액보험이 복잡한 상품인만큼 전속설계사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벌써부터 전속설계사의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어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팀챌린지는 상품 특성상 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자유롭게 자산운용사를 변경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익률 상태를 조언해 줄 전속설계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판매된 변액보험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알리안츠생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감독원서 변액보험의 펀드 관리나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행 개선을 예고한 상태라 알리안츠생명의 팀챌린지 집중 판매가 불안하다"고 말했다.2015년~2016년 알리안츠생명이 내놓은 변액보험펀드 현황.<자료제공=생명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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