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서 '생화학 무기' 공격 2건 보고…독가스 퍼져 시민들 사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3 08:19:19
  • -
  • +
  • 인쇄
이들리브 사라키브 지방, 러시아 헬기 격추 지역

(서울=포커스뉴스) 시리아 북부 지방에서 2건의 생화학 가스 무기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생화학 무기 공격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중 한 곳은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수송 헬리콥터가 격추된 지역으로 전해졌다.

이들리브주 시민방위군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성명에 따르면 첫 번째 공격은 이들리브 지방에 있는 사라키브에서 발생했다. 염소(chlorine) 가스가 든 통이 사라키브 주거지에 떨어졌다. 이들리브주는 시리아 반군의 거점 지역으로 알려졌다.

시민방위군과 자발적 구조단체인 '화이트 헬멧츠( White Helmets'는 "가스가 터지면서 30종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염소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가스 공격을 받은 사라키브 주민을 치료했던 현지 의사도 "환자들이 염소 가스 독성에 중독된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생화학 무기 공격을 적극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언론을 통해 "염소 가스 공격은 언론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1일 러시아 헬기가 격추된 곳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번 생화학 무기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시리아 정부에 따르면 두 번째 공격은 테러 집단이 일으켰다. 시리아 정부는 테러 집단이 북부 알레포 인근 지역에 가스 공격을 가해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북부 알레포에서는 현재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내전을 벌이고 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모하메드 하즈리 지역 보건국장은 "테러 집단의 유독 가스 공격으로 시민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질식했다"고 말했다.이들리브주 시민방위군이 공개한 독가스 피해 시민 영상 <사진 출처=CNN>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