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 대통령, 사드 반대 의견을 괴담 취급…민주주의 부정하는 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3 11: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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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반대하는 53%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

"우병우는 굼벵이 수사하면서 의혹 유포자에는 미사일 수사…이해 안 돼"
△ 박지원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사드배치는 바꿀 수 없는 문제이며 각종 유언비어와 괴담에 안보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과 반대 의견을 괴담으로 치부하는 논리는 국민과 야당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전 국민이 사드 배치를 찬성해야만 한다는 것은 전체주의 국가 논리"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이 TK(대구·경북) 의원과 지자체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분들은 같은 편이다. 같은 편끼리 소통하는 건 짬짜미"라며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나야 할 분은 성주군민과 야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시급한 건 사드배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이 문제를 풀자고 거듭 제안한다. 대통령은 사드를 반대하는 53%의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잊지말아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의혹투성이 우 수석을 사퇴시키고 자연인으로 수사받게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경찰은 고소장을 내자마자 '누가 유병우 정보를 누출했냐'며 심야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등 지금 우 수석 의혹 제보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가 먼저 우 수석 수사를 이렇게 빨리 했어야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며 "어떻게 우 수석에 대해서는 굼벵이 수사를 하고 의혹 유포자 수색에는 미사일 수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쯤되면 대한민국은 우병우의 우병우에 의한 우병우를 위한 우병우 공화국"이라고 날을 세웠다.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8.0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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