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토플러스] '개소세 인하 종료 직격탄' 국내 완성차 7월 내수 판매 10.5%↓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1 16: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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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 지속' 한국GM·르노삼성 각각 내수판매 15.8%, 9.7% 증가

노조파업 현대·기아차 각각 20.1%, 8.7% 감소…쌍용차도 8.1%↓

(서울=포커스뉴스) 내수·수출에서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판매량이 5.2% 하락했다. 특히 정부의 자동차 개별 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로 내수 판매는 10.5%나 줄었다. 수출도 3.8%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국내에서 12만1144대, 해외에서 52만4380대를 판매해 전체 64만5524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정부의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 시점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5471대)에 비해 10.5%나 곤두박질쳤다. 다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직격탄를 맞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4만7879대에 그쳤다. 개소세 인하 정책의 종료,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나 판매가 급감했다.

해외 판매 역시 국내공장 수출 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16.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5.0% 증가하며 이를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29만1394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침체되면서 전세계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 감소한 33만9273대 판매에 머물렀다.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효과를 통해 재미를 봐왔던 기아차도 내수와 수출에서 부진을 겪었다.

기아차의 7월 한 달 간 내수 판매는 4만40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에 힘입은 K7이 총 508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전년 대비 16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 됐다. 연일 판매 기록을 경신해왔던 소형 SUV 니로 역시 2242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2000대를 판매 기록을 이어나갔다.

한편 해외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8.6%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 분이 8.3% 증가함으로써 전년 대비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해외판매는 18만5000 대를 나타냈다. 특히 멕시코공장의 K3 판매 확대와 신형 스포티지, KX3 등 SUV 차종을 앞세운 중국공장의 판매 회복이 큰 힘이 됐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2.3% 감소한 총 22만9007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15.8% 증가한 1만4360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GM은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대수 1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572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91.3%의 증가세를 보였고, 말리부도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4618대가 판매돼 172.4%나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줄어든 3만1617대에 그쳐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포함 총 판매량은 4만5977대로 22.7%나 감소했다.

르노삼성 또한 내수에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7월 한 달 간 지난해 동월 대비 9.7% 증가한 7352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4508대가 팔린 SM6가 판매를 주도한 가운데 플래그십 세단인 SM7(652대)도 LPG 모델인 LPe와 본격 판매에 돌입한 택시 모델이 가세하면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수출에서도 2.9% 오른 1만1131대 판매를 기록해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에서도 5.5% 증가한 1만848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546대, 수출 5238대를 포함해 총 1만278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유지하며 분전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 본격화에 따른 유럽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5.3%의 높은 증가율로 올해 들어 월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와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 등 추가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남은 하반기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2016.05.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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