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 10회 이상 개최, 총 40만 명 이상 관람객 동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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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kaoTalk_20160801_021303637.jpg |
(로스앤젤로스=포커스뉴스) CJ그룹의 한류 컨벤션 사업인 케이콘(KCON)이 5년 만에 미국에서 이름난 문화 대축제로 자리 잡았다.
인기 있는 한류 아이돌들이 공연을 하는 행사라는 인식에서 한국 드라마와 뷰티·먹거리·체험행사까지 총망라해 성과를 내는 사업모델로서 완전히 형태를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Staples Center)에서개최된 ‘케이콘(KCON) 2016 LA’에는 총 7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013 LA KCON 당시 1만여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수는 현재 무려 7배 이상으로 불었다.
이날 관람객들은 K팝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클래스와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해 K스타일을 경험하고 한쪽에서는 해당 제품들을 직접 둘러보고 구매했다. 한국의 드라마 속 대사 따라잡기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동시에 드라마 속 내용을 이해하며 한국의 문화와 정서,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한편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만두와 닭강정 등 한국 음식을 맛보며 환호했다. 컨벤션 내 마련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체험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된 K팝 스타와 사진을 촬영했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석굴암을 VR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한국의 ICT 기술과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겼다.
이처럼 KCON을 찾은 관람객들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하고 즐기면서, 점차 K컬처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CJ그룹의 설명이다.
실제로 KCON은 지난해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버드 경영 사례 연구집’에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는 최초로 등재되기도 했다. K컬처의 확산 및 K(코리아)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KCON은 또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일본과 파리에서 개최된 KCON에는 각 4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중소기업들은 현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 및 판매 효과는 물론 현지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 판로 개척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 미국 LA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90여 개 국내 중소기업을 초청했다. 이들은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홍보마케팅과 판매를 하고, 현지 유통 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KCON은 CJ그룹이라는 한 기업의 성공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속 한류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국가 경쟁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KCON을 통해 가시적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CJ그룹은 KCON의 세계화를 위해 매년 개최지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까지 KCON을 연 10회 이상으로 확대하면, 총 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3월 UAE 아부다비, 4월 일본, 6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이어 이달 미국 LA와 검토 중인 10월 중국까지 합하면 총 7회 행사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지난해 5500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7월30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2016.07.30.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LA 스테이플스와 컨벤션 센터에서 KCON이 열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류스타 I.O.I 공연 무대, CJ 독자기술인 4DX를 적용한 가상현실 체험 부스, K-뷰티를 알리기 위해 참가한 중소기업 오앤영 부스, 컨벤션 내 케이팝 콘테스트 현장.<사진제공=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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