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올림픽을 앞두고 사실상 브라질 당국이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의 수질 개선에 실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수들에게 "경기 중 입을 열면 안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의사, 공학자, 과학자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절대 바다에서 "입을 열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 집단 조사 결과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으로 오물, 가정용 폐수, 심지어 시체까지 유입 돼 수영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아과 전문의 다니엘 베커는 미국 뉴욕 타임스에 "선수들이 오물 속에서 수영하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다에 있는 미생물 탓에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슬프지만 염려되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 과나바라베이 만의 오염원을 제거하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하수시설에서 근무했던 스텔베르토 수아레스는 정부의 노력이 '보여주기'식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파나 시체같은 큰 물체는 막았지만 미생물같은 작은 것들은 막지 않았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그대로 바다물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선수들도 이같은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 한 요트 선수는 "우리는 경기 중 입을 닫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주변 바다물에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고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다량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치안, 올림픽 시설 문제 등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과나바라 만의 오염된 바다물. 2016.07.3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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