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최초 상장·최대 사업 규모 통해 'LCC 표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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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24호기 도입_3.JPG |
(서울=포커스뉴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제3 민영항공사로 취항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첫 주자다. 첫 주자인 만큼 사업 규모도 크고, 중장기 발전 비전도 확고하다.
제주항공은 '업계 최초'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제주항공이 나타난 후 독과점 체제를 유지했던 국내 항공시장이 실질적으로 복수 경쟁체제로 바뀌었다. 또 제주항공 이후 LCC 업체들이 다수 출범하면서 고객은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사업 기간이 길었던 만큼 독보적인 사업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항공기 대수가 7월 기준 24대로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다. 올 연말까지 추가로 항공기 2대를 더 도입해 26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노선을 운영해왔다. 지난 20일에는 △인천~삿포로 △인천~코타키나발루 등 2개 노선을 동시에 신규 취항했다. 현재 해외 취항지는 22곳이며, 국내는 인천·김포 외 6곳에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대구~베이징, 부산~괌 등 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도 운항하고 있다.
사업 규모를 확장하면서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세웠다. 여행 형태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 충성도 높이기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해외 현지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라운지 서비스를 통해 자유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라운지에서는 숙소·렌터카·투어 예약, 쇼핑, 맛집 등 현지 관광 정보를 제공할뿐 아니라 사고 및 의료지원까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2년 괌 취항 당시 운영하기 시작했고, 현재 사이판·세부·일본(온라인)·코타키나발루 등 5곳으로 확장한 상태다.
또 기업우대 서비스를 통해 단체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했다. 특히 회원 기업의 임직원은 물론 그 가족에게까지 혜택 범위를 넓혀서 일반 여행수요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차별화된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매금액 1000원당 5포인트를 적립하는 '리프레시 포인트'는 적립한 수준과 관계없이 보유 포인트를 항공권 결제에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는 일정수준 이상을 적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노선·서비스 등 3박자를 고루 갖추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왔다. 운항 노선이 늘면서 지난해 7월에는 누적탑승객 2000만명을 돌파했고, 국적 LCC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시장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10월에는 LCC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사가 됐다. 상장 공모가 3만원을 확정하며 총 1650억원을 모집했다. 상장 첫 날에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60% 넘게 뛰기도 했다.
현재도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보다 주가가 높다. 그만큼 시장이 제주항공의 앞날을 밝게 점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해 업계 표준을 선점했으며, 타 LCC 대비 기본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선포한 'S.T.A.R.T 2020'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S.T.A.R.T 2020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기준 연평균 20%씩 매년 성장하고, 매년 20개 이상의 노선 연계 상품을 개발해 매출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이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18년까지 정기노선 기준 50개 노선을 취항하고, 2020년에는 항공기 40대를 아시아 각국 60여개국에 띄워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여객 운송사업을 확장해 여행 인프라를 제공할 전망이다. 타 항공사와 여행사·호텔·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 인프라를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제주항공 핵심가치인 안전·팀워크·도전·저비용·신뢰를 바탕으로 비전을 달성하겠다"면서 "상품성 있는 노선 개발과 세계 유수의 항공사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군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제주항공 광고 사진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 24호기 <사진제공=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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