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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만화심포지움 |
(서울=포커스뉴스) 아시아 최대 만화축제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비코프)'가 만화의 미래에 대한 심도있는 콘퍼런스로 만화계 관계자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29일 열린 국제만화심포지움 '세션Ⅰ: 2030 만화의 미래'에서는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의 만화연구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2030년의 만화 생산, 유통, 소비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만화 이론 분야의 세계적 거장 스콧 맥클라우드가 '만화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만화심포지움의 서막을 열었다. 스콧 맥클라우드는 “디지털이든 종이든 미래에 어떤 매체의 시대가 도래하든 독자에게 만화의 본질인 이야기 자체가 콘텐츠를 선택하는 기준이라는 것은 불변할 것”이라며 스토리의 힘을 강조했다.
이어 열린 '세션Ⅱ: 2030 미래의 만화환경'은 한창완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의 사회로, 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김희재 추계예술대학교 영상시나리오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과학, 경제, 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래 만화환경을 예측하고 만화를 둘러싼 환경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만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월드에서 즐겨라’라는 제목으로 융합 콘텐츠로서 기능하는 만화의 다변화에 대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이정모 관장은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만화의 미래를, 김종선 교수는 경제적 관점에서, 김희재 교수는 영화 등 영화와 영상문화에서의 만화의 미래에 대해 고찰하며 논의했다.
30일 진행된 '만화+VR'세미나에서는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와 송채훈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본부장, 그리고 정덕영 클릭트 대표가 각각 '가상현실 콘텐츠 성공전략'과 '가상현실(VR) 경험과 플랫폼으로의 가능성', 'VR의 등장과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는 "VR이 기존 웹툰의 플랫폼을 잠식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VR은 하나의 디바이스일 뿐, 오히려 만화의 스토리에 더욱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웹툰 산업 내의 광고: 현황과 미래' 세미나도 열렸다. 세미나 자리에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웹툰산업 내의 광고 마케팅 활용사례 및 가치평가 연구 발표와 함께 웹툰 산업의 부가가치 중 하나인 광고 마케팅 현황 보고와 가치평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희복 상지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웹툰 광고에 대한 첫 번째 연구로서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큰 연구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미디어와 콘텐츠의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독자의 주목도'로 구매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웹툰 광고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체시장에 대한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화도시 부천에서 진행되는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31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다. 폐막식에서는 대한민국 창작만화공모전,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코스튬플레이어 최강자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에필로그 영상 상영과 코스튬 플레이 최강자전 대상팀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국제만화심포지움 자료사진.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부천국제만문화축제에서 열린 국제만화심포지움에서 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만화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서동일 볼레크리에이트브 대표가 '만화+VR'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가상현실이 만화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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