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박지원 미묘한 사드 신경전…"매일 내 욕해" vs "같이 반대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7 19: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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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문제 두고 옥신각신
△ 대화하는 김종인 대표-박지원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최대 국정 현안인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27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짧은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교안 총리가 대독한 박근혜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들은 뒤 회의장에서 나와 국민의당의 박지원 위원장과 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마주쳤다.
김 대표가 천 전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며 박 위원장에게 "야, 매일 같이 넌 나를 욕을 해"라고 말하자 박 위원장은 김 대표의 손을 쥐며 "욕하는게 아니라 형님! 좀 같이 해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 대표는 웃음과 함께 "알았어, 알았어"며 박 위원장의 손을 가볍게 뿌리쳤고 박 위원장은 "알았다고 했어, 알았다고 했어"라며 김 대표의 발언을 재차 확인했다.
평소 '형님', '아우'라 부르며 우애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이같은 신경전을 벌인 것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사드 배치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두고 부딪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대표께서 5·18, 햇볕정책 발언에 이어 사드 배치도 찬성한다면 아무래도 더민주에 잘못 왔든지, 친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지 분간이 어렵다"며 "형님의 정체성은 어느 당에 속하시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김종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왜곡 방지와 관련 법안 개정(처별규정) 위한 국민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 하고 있다. 2016.07.22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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