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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진, 매력 여전하네 |
(서울=포커스뉴스) "저도 지금 막 영화를 보고 울었다. 제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배우 손예진이 말을 아꼈다. 살짝 붉어진 눈이 부끄러운 듯도 했다. 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잔뜩 묻어났다. 손예진은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허진호 감독, 배우 박해일, 정상훈등과 함께 참석했다. 손예진은 영화에서 주인공 덕혜옹주로 분했다.
손예진은 대뜸 "영화를 보고난 뒤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날이 처음으로 완성된 영화 '덕혜옹주'를 감상한 날이라고도 했다. 자연스럽게 주인공 덕혜옹주에 감정이입되면서 눈이 붉어졌다. 손예진이 꼽은 가장 감정이입된 장면은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과 '노년의 덕혜옹주로서 고국땅을 처음 밟는 장면'이었다.
손예진은 기구했던 덕혜옹주의 삶을 오롯이 표현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상황과 감정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타이틀 롤이 덕혜옹주여서 책임져야 할 지점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몇몇 다큐멘터리나 이런 자료들로 덕혜옹주가 어떤 감정으로 이 상황을 견뎠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관객을 향해 "나라를 빼앗긴 비극의 시대를 살았던 '덕혜'라는 한 여인이 나라의 운명처럼 비극적인 삶을 살다갔다는 것을 관객분들이 한번 쯤 기억하고 같이 아파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공감을 이야기했다. 그가 연기한 덕혜옹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의 삶을 재구성한 영화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 승하 후 만 13세의 나이로 일본에 강제 유학을 떠난 뒤 근 40년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영화에서 허진호 감독이 가미한 픽션(허구)과 실제 덕혜옹주의 삶을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8월3일 개봉한다.(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7.2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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