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가전사업서 양사 모두 '호실적' 예상
(서울=포커스뉴스) 잠정실적만 공시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8일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잠정실적 발표때는 밝혀지지 않았던 사업부문별 실적들이 상세히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 LG전자는 가전 사업이 올해 2분기에 양사의 견고한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 나란히 시험대 오른 고동진의 '갤럭시S7' VS 조준호의 'G5'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의 사업부문 실적의 관건은 '모바일'이다. 양사 모두 모바일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곧 회사의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에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1.26% 오른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17.39% 상승했다. 시장의 예측치를 넘은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
갤럭시S7이 삼성전자의 8조대 영업이익을 이끌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시장은 갤럭시S7이 올해 2분기에만 1500만대 가량이 팔렸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기존 목표로 삼았던 갤럭시S7 판매량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자신감이 통한 것이다. 고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7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다"며 갤럭시S7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LG전자는 G5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부문이 LG전자의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이랑 예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익(잠정실적)이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전기대비 15.7% 상승한 수치다. 매출액은 14조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전기 대비 4.8% 올랐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3분기 MC사업부문에서 192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 1분기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MC 사업부문에서만 무려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LG의 MC사업부가 올해 2분기에도 1200억~13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측에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하는 이유다. 올해 2분기에도 MC사업부가 흑자를 내지 못하면 5분기째 적자를 내게 된다.
G5는 지난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에 관여한 제품으로 일찍부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시장의 예측대로 LG전자의 MC사업부 실적이 적자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 성수기 맞은 소비자가전…삼성·LG 모두 '호실적'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컨, 세탁기 등 2분기가 가전 성수기인 점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가 CE(소비자 가전)사업부에서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가형 대형 TV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며 "2분기는 에어컨 성수기고, 더불어 스마트홈 유행에 따라 냉장고 등 백색가전 부분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CE사업부에서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판매 증가율은 전분기 보다 한자릿수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SUHD 판매 호조도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가전 부분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O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호조와 에어컨 성수기 등으로 HE(TV), H&A 사업부 영억이익이 각각 3100억원, 449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HE에서 3479억원, H&A에서 43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영역에서 LG전자 TV, 가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사진출처=LG전자,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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