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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를 두고 '전략적 모호성'을 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27일 거듭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대표로 선출될 시 사드 배치 국회 비준 촉구결의안을 함께 내는 등 국민의당과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제 딱 한 분만 변화하면 여소야대 국회에서 비준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라며 김종인 더민주 대표를 비판했다.
또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드 배치를 두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은 53.1%고 '추진해도 된다'는 여론은 42.9%다. 또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45.8%고 '도움된다'는 응답은 42.9%다"라며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 여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드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 혼자 고난을 벗삼아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당장 철회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국회로 공을 넘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조배숙 의원 역시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추미애·김상곤 의원 모두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하고 있고 박원순 서울 시장도 이 부분(사드 배치 반대)을 분명히 했다"라며 "유독 김종인 대표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조배숙 의원은 "당 안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런(반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논의를 거쳐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승용 의원은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갈등이 본격화된 것 같다"며 "정부는 중국에 중국이 아닌 북한 미사일 방어용이라고 설명하지만 중국은 사드를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의 한 부분으로 인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사드 배치는 MD의 확대라고 말하는데 우리 정부만 부인하고 있다"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7.2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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