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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故) 손기정 선수(1912~2002년)의 국적이 여전히 일본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손 선수의 이름도 일본식 표기법인 'KITEI SON'이란 이름으로 올라와 있다.
포커스뉴스가 26일 확인 한 바에 따르면 IOC 홈페이지에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대회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다.
또 영문 한국식 이름Kee Chung Sohn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없지만, 일본식 영문 표기법인 Kitei Son으로 검색해야 손 선수를 찾을 수 있다. 그의 대표사진 속 국적 표기도 일본으로 돼 있다.
반면 손 선수 소개글은 한국명으로 표기했다. IOC는 고 손기정에 '한국의 손기정은 1935년 11월 3일 마라톤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을 한국 국적으로 참가하길 바랐지만 일제강점기에 의해 자신의 능력을 일본대표팀을 위해 뛰었다'고 했다.
지난 2012년부터 체육학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손 선수의 국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같은 지적을 받은 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도 수정되지 않고 있다.
IOC 측은 과거 식민지배를 받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있는 수많은 국가 출신 선수들의 국적을 모두 변경하려면 혼란이 초래된다는 이유로 국적변경 요구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기정 기념사업회 이준승 사무총장은 "손기정으로 표기되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IOC 메인 페이지도 그렇고 베를린 올림픽 메인스타디옴에 있는 우승자 탑이 있는데 일본(JAPAN)이라고 돼 있다"며 "작년에도 독일 대사관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 독일 올림픽 위원회에 서한을 전달했다. 이 부분은 대한체육회도 해왔던 부분이다. 어떤 형태로 추진했는지는 알 수 없다. 국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더이상 진행된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IOC에 손 선수의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청락 건국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출신국에 대한 정확한 국적표기는 운동선수 당사자와 출신국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자세한 상황은 알아봐야 한다. 오늘 본진이 출국하는 날이다. 현지에 가서라도 빠른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손기정 <사진출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손기정과 남승룡 <사진출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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