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향균필터 OIT 위해도 높은 수준 아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6 1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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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들, 무상 교체 진행중…환경부, 이행과정 점검

소비자에게는 자주 환기시키고, 근접 사용 피할 것 권장
△ 환경부 실험 도표.PNG

(서울=포커스뉴스) 환경부는 향균필터의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함량과 방출량에 대해 초기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적절한 환기가 이뤄질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소비자의 사용 환경과 행태에 따라 위해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사전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OIT 함유 필터의 회수 권고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OIT에 대한 물질 특성을 검토한 결과, OIT가 물리·화학적 특성상 흡습·흡착성이 높아 공기 중 방출 후 짧은 잔류시간(공기중 반감기 3.3시간)을 가진 뒤, 소멸 또는 분해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손실율 평가 결과, 필터내 OIT 함량 변화는 크게 나타났으나,챔버와 차량 내 OIT의 농도는 낮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대형 챔버(26㎥) 내 공기청정기 2대를 설치하고, 최대 풍량을 5일간 가동해 OIT 방출 실험을 했다. 차량용 에어컨에 대해서도 중형 자동차(1600㏄)에 에어컨 필터를 장착한 후, 최대 풍량으로 8시간을 가동했다.

방출량 분석 결과 필터내 OIT 함량 변화는 크게 나타났지만, 챔버와 차량내 OIT의 농도는 낮았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25∼46%,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26∼76%까지 OIT가 감소했다. 체임버 내 OIT 농도는 0.0004∼0.0011㎎/㎥, 자동차 내 OIT 농도는 정량한계(0.0012~0.0047㎎/㎥) 이하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함유 항균필터 위해성 평가결과와 OIT 함유 필터의 모델명, 기기명을 공개한 이후, 해당업체별로 필터 무상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쿠쿠전자, 청호나이스 등 판매사들은 필터 무상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량용 에어컨에서 문제가 드러난 현대모비스의 경우 유통 중인 재고 물량 12만여개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구입 경로에 상관없이 모든 필터 무상 교체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OIT 함유 향균필터 제조사인 3M은 해당 필터의 생산과 공급을 중단했고, 이미 공급된 필터에 대해서는 자발적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각 업체들로부터 회수 계획을 받았으며, 환경부는 추후 이행과정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필터 교체 전까지의 소비자 행동요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차량 에어컨과 신규 제품 사용 초기에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기 사용 시에는 강한 바람세기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약한 바람세기로 기기를 운용해야하며, 기기 바로 앞에서 얼굴을 근접해 작동하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OIT는 미국에서 면역독성물질, 유럽에서는 피부 부식성·과민성 물질로 분류돼 있다.OIT함유필터에 대한 초기위해성 평가 결과. <사진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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