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호주 선수단이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안전 및 위생 문제를 들어 선수촌 입소를 거부한 가운데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에두아르도 파에 시장이 "캥거루라도 갖다 줘야 하느냐"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미국 CNN 등 복수매체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에 시장은 호주 선수단의 선수촌 입소 거부에 "우리가 호주 선수들을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려면 캥거루라도 데려와서 호주 선수들의 숙소 근처를 이리 저리 뛰어 다니게 해야될 것만 같다"고 비꼬았다.
파에 시장의 발언에 마이크 텐크레드 호주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캥거루는 필요 없다. 우리는 그저 선수촌 숙소에 나 있는 구멍들이 몇 갠지 세어 줄 배관공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선수촌 숙소 상태가 적합하지 않다며 자국 선수들을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 머무르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은 "가스와 전기, 배관시설을 비롯해 선수촌에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선수촌에 입소시킬 수 없다고 결정했다. 화장실을 막혀 있고 배관에서는 물이 새고 여기저기 철사가 튀어나와 있다. 계단에는 조명도 없어서 어둡고 복도는 먼지로 뒤덮여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 성명에 따르면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아직 선수 숙소 합의를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자국 선수들의 선수촌 입소가 예정된 영국 올림픽 협회도 "브라질 선수촌 숙소 보수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와 각종 범죄 위협이 잦아지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리우/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데이라 파크 올림픽 오륜. 2016.07.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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