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인근 베이다이허에서 피서 겸 '비밀 회의'
日, 골프 마니아 아베 총리 각계 인사들과 '골프 회동'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올해 미국·중국·일본 각국 정상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휴가를 보냈거나 보낼까.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올해도 가족과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주 바닷가에 있는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Martha's Vineyard)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미 보스턴글로브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마서스 비니어드에 3주간 머물러 가족들과 함께 임기 마지막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마서스 비니어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8년 당선 이후 재선 선거운동을 하던 2012년을 제외하고 매번 여름휴가를 보낸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골프를 치거나 가족과 자전거를 타면서 휴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독서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지 독서 리스트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휴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환경문제에 관한 책인 '여섯 번째 멸종', 인종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세상과 나 사이, 미국 초대 대통령 전기인 '워싱턴'과 소설 '올 댓 이즈',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저지대' 등 6권의 책을 읽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주석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낼 전망이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남쪽으로 300㎞ 떨어진 휴양지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해마다 7월 말에서 8월 초 이곳에서 2주 정도 피서를 겸한 '비밀 회의'를 열고 있다.
소위 '베이다이허 회의'로 불리는 이 회의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1954년 이곳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이후 연례행사로 정착됐다.
이 자리에서는 당 원로들과 현직 지도부들이 모여 주요 현안들에 대한 당의 방향을 정하지만 비공개로 이뤄져 중국 공산당 밀실정치의 상징으로 불린다. 현지 언론에서도 회의 기간이 되면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에 관한 추측성 보도가 줄을 잇는다.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지난 5월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 지방 시찰에 나서 관련된 정책 결정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야마나시(山梨)현 나루미사와(鳴沢)촌에 있는 별장 등지에서 휴가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휴가에서 8월초 예상되는 개각과 개헌 등 정치 현안과 디플레이션탈출을 위한 경제대책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중의원(하원) 의원 중 가장 많은 8개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할 정도로 골프 마니아인 아베 총리는 라운딩을 하며 각계 인사들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휴가에도 후지카와구치코(富士河口湖)에 있는 골프장에서 18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榊原定征)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冨士夫) 일본 경단련 명예회장등 재계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지난해 여름 휴가 때도 아베 총리는 같은 골프장을 찾아 이틀 연속으로 각계 인사들과 '라운딩 회담'을 나눴다.
첫날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선대위원장, 사사가와 요헤이(笹川陽平) 일본재단 회장, 히에다 히사시(日枝久) 후지TV 회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 둘쨋날에는 혼다 에쓰로(本田悦朗) 내각관방참여, 다카하시 세이이치로(高橋精一郞)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부행장 등과 라운딩을 했다.WASHINGTON, DC - JUNE 09: (AFP OUT) President Barack Obama leaves after speaking at a reception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Photo by Pete Marovich-Pool/Getty Images)2016.06.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 베이징 소재 인민대회당에서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과 회담을 갖고 있다. (Photo by Fred Dufour / Pool / Getty Images)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손을 흔들고 있다. 2015.09.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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