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낙선 아픔 있지만 정권교체 위해 출마"
"문재인, '담대한 길을 가면 좋겠다'라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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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더민주 선대위원, 광주 서구을 출마 선포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총선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양향자 전 상무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여성의 거대한 움직임을 함께 시작하겠다"며 "여성의 삶과 호남의 서러움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국민 앞에 서겠다"라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상무는 "관행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것들을 시도하겠다"며 "여성이 존중받는 정치가 사람이 존중받는 정치임을 보여주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데려 왔다면 써야 한다"며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의지가 양향자의 가슴 속에 넘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천 전 대표에게 밀려 낙선한 것에 대해선 "실패를 딛고 다시 서는 것이 양향자의 전공"이라며 "어려운 일을 해냈기에 오늘의 양향자가 있다. 없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양항자의 길이자 여성들에게 한 첫 번째 약속이었다"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이후 양 전 상무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낙선의 아픔이 있지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한 석도 없는 광주에서 지역민과 당원들의 기대감이 크다. 국민·여성 속으로 들어가는 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또 '총선 과정에서 광주 서을을 배정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하지 않은가'란 물음엔 "호남민심이 어렵단 이야기를 듣고 입당했기 때문에 상대방 후보(천정배)에 어려움 있었지만 광주로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해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만큼 문재인 전 대표 측근인 양 전 상무의 지도부 입성 여부는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전 상무는 "문재인 전 대표는 내 정치적 멘토다"라며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는 결심을 말 했을 때 (문 전 대표가) '담대한 길을 가면 좋겠다'라 했다"고 말했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광주 서구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2.2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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