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창식 승부조작 자진신고…축구 염동균·최성국, 자진신고 사례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4 2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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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 직전 마지막 구제책으로 내놓았지만

실제로 자진신고한 사례 많지 않아
△ 레이업슛하는 김선형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KIA 투수 유창식이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유창식에 대한 조치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영구제명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프로스포츠계가 자구책으로 택한 방안이 자진신고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잊힐 만하면 불거져 나오는 승부조작 적발 건수보다 자진신고 건수는 훨씬 적었다.

2011년 프로축구 K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승부조작 자진신고 창구를 열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연루된 선수들이 속속 적발되자 2011년 6월1일부터 13일까지 자진신고 기간을 정해 자정 활동에 나섰다. 연맹은 신고기간을 30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7월7일까지 재차 연장해 승부조작 가담 선수들이 스스로 시인하고 나서기를 기다렸다.

첫번째 자진신고 선수는 전북 주전 골키퍼 염동균이었다. 염동균은 2010시즌 전남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진해서 밝혔다. 염동균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연습생 골키퍼로 발탁돼 이름을 알린 뒤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선수였다.

염동균과 함께 '히딩크의 아이들' 4명 가운데 1명이었던 공격수 최성국 역시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2011년 6월29일 당시 최성국은 수원 삼성 소속이었다. 그는 2010시즌 상무에서 뛸 당시 승부조작 간접 가담 사실을 밝혔다. 최성국은 당시 모의 가담한 것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려고 구단과 연맹에 자진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축구팬들의 배신감은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연맹은 자진신고한 두 선수를 영구 퇴출 조치했다. 프로축구에서의 영구 퇴출 조치는 전세계에 적용돼 타국 리그를 찾으려고 하는 승부조작 가담 선수들을 재차 좌절시켰다.

부산 소속 김응진과 이정호, 홍성요도 자진신고했다. 돈을 받았지만 직접 승부조작에 관여하지 않아 영구 퇴출되진 않았다.


프로농구에서도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졌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역시 자구책으로 자진신고제를 도입했다. 당시 KBL은 포상금 1억원으로 책정하며 선수들이 검은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클린 코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아직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15년 김선형(SK)이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고 시인한 게 유일한 자진신고 사례다. 김선형은 자진신고 사실을 인정받아 20경기 출장 금지와 사회봉사 120시간 징계를 받았다.


넥센 문우람과 NC 이태양으로 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KBO는 자진신고 기간을 정해 자정활동에 나섰다.

KBO는 승부조작 방지대책으로 △2012시즌부터 리그 전경기 배팅패턴 모니터링 및 전수조사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설 △에이전트 제도 도입 논의 △윤리교육 강화 및 교육이수인증제 등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 22일부터 8월12일까지 3주간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진신고와 제보기간을 두기로 했다. 자진신고 당사자에게는 영구실격하지 않고 2~3년간 관찰기간을 두는 등 제재를 감경할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주말 사이 일어난 일이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금요일(22일)에 자진신고할 경우 감경 조치하겠다고 발표해 추후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친 뒤에 자진신고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드니/호주=게티/포커스뉴스) 최성국이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11년 3월1일(한국시간) 시드니FC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6.04.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안양=포커스뉴스) 지난 1월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KGC-SK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KGC 오세근을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6.01.31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4월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NC-두산 경기에서 2회말 NC 선발투수 이태양이 투구하고 있다. 2016.04.05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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