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정부·지자체·SK그룹이 지원하고 있는 세종창조경제센터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농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세종창조경제센터(이하 세종센터)는 이날 오전 정부, 세종시, SK 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세종센터는 시범사업인 세종창조마을을 거쳐 지난해 6월20일 출범했다. 이 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스마트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로컬푸드시스템으로 농촌경제 및 생활여건을 향상한다는 목표를 갖고 농촌을 활성화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팜(ICT 사용 농장)은 해외에서 찾아오는 차세대 영농 단지로 부상했다. 세종센터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중국·네덜란드·스위스·베트남 등 해외 정부 농업 관계자 500여명이 세종창조마을 조성 실태를 둘러봤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농업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많은 국가는 세종창조마을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고 있다.
스마트팜은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필리핀(시설농업 고도화) △방글라데시(센서, 담수) △콩고(농촌생활개선)와 스마트팜 모델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세종센터는 스마트팜과 연계 가능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 스마트팜 수출 후보국을 확대하고 기술지원을 병행해 시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은 도농 상생의 가교가 됐다. 이 시스템은 생산자가 유통∙소비되는 농산물 데이터를 분석, 생산∙출고량을 조절해 판매마진을 높일 수 있게 한다. 소비자는 거주지역 인근의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업자는 농산물 구입과 판매, 매장 관리에 들어가는 다양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세종센터는 2015년 9월 세종시 보듬6로에 문을 연 '싱싱장터 도담도담점'에서는 모마일 앱으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언제든지 생산, 유통 현황을 볼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회원은 1만명을 넘었고, 월 평균 매출액은 7억2000만원에 달한다.
또 세종 연동면에 초대형 스마트팜인 '두레농업타운'을 설립했다.ICT기술과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한 곳에 모았다. SK가 15k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두레농업타운 가동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시설하우스 5동과 주말농장 1동 규모의 두레농업타운은 온도와 습도, 수분 공급 등 생육환경을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됐다.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재배하고 로컬푸드시스템으로 농산물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농가소득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영농정보 애플리케이션인 '新농사직설'도 출시했다. 경작 계획과 생산·판매·비상상황·병충해·농기계·작물시세·재배가이드 등 농사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농사에 활용할 수 있다.
세종센터와 SK는 농림부 산하 기관에서 농업 관련 전문정보를 제공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영농 관련 다양한 데이터(센서·재배활동·생육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SK는 이 외에도 세종센터와 기술벤처 공모전을 개최해 전국의 농업기술 벤처기업 19개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세종센터에 입주해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초기 사업자금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성장국면에 접어든 벤처기업에는 든든한 종잣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SK는 협력업체 및 세종센터 입주업체와도 공동사업을 벌이면서 대중소기업 상생모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협력업체 가운데 농업 분야 ICT전문기업 9개사와 함께 스마트팜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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