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토플러스]'3년만 내수 빨간불'…현대차 노조 無파업 언제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2 08: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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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노조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

하반기 車시장 내수 전망도 어두워

(서울=포커스뉴스) 16일 만에 재개된 임금단체협상이 또 다시 결렬되면서, 현대자동차 노사 간 갈등이 장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가 강경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 또한 3년 만에 감소세가 예상돼 현대차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차 교섭을 가졌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1시간 만에 교섭을 중단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이전에 타결을 이루기 힘들다고 판단, 휴가 이후 본 교섭을 다시 열자는 의견을 사측에 전달했다.

휴가기간에도 노사는 실무교섭을 계속 진행키로 했지만, 노조가 교섭과 별개로 부분 파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현대차는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측은 이날 노조의 4시간 부분 파업으로 인해 차량 1800여대가 생산되지 못하고, 400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19일부터 3일 연속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은 회사 추정 1100여억원에 달한다.

특히 노조는 22일 5000여명이 상경해 민주노총과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것을 비롯, 26일과 27일에도 추가 부분 파업을 예고해 생산 차질에 따른 회사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현대차는 노조가 총 12일에 걸쳐 71시간가량 파업을 벌여 2만대 가량의 차량을 생산치 못했고, 4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한편 노조 파업에 더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현대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가 21일 공개한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연간 규모는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판매가 89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 상반기 대비 4.8%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 판매대수(71만4121대) 보다 낮춘 69만3000대로 잡았지만, 내·외부적인 악재가 맞물리면서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Photo by Mark Renders/Getty Images)2016.04.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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