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문우람(상무)에 브로커 소개받아 승부조작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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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선발 이태양의 투구 |
(서울=포커스뉴스) NC 언더핸드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넥센 문우람도 가담한 정황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박현준-김성현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4년 전 승부조작 파문 이후 내놓은 각종 대책들이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창원지방검찰청은 21일 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이태양을 불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창원지검은 최근 해외 도피 중이던 브로커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던 중 이태양의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포착했다. 이태양은 문우람(상무)에게 브로커를 소개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가 알려진 뒤 사과문 발표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해지 승인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KBO는 지난 2012년 승부조작으로 한차례 휘청거렸다. 당시 LG 소속이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검찰 조사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박현준과 김성현은 나란히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박현준은 500만원, 김성현은 700만원의 추징금 판결이 났다. 이와는 별개로 박현준과 김성현은 KBO 규약 제144조 2항 '야구선수가 사행 행위 같은 위법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으면 영구 또는 기한부 실격처분'에 따라 영구제명됐다.
KBO는 2012년 승부조작 파문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각종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 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구단, 선수, 심판 등 관련 종사자 모두가 승부조작 사건의 재현을 막고자 노력했다. 경기운영위원들에게는 경기 도중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승부조작에 항상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 차원의 자정노력도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정센터를 운영해 5개 구장에서 진행하는 전경기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구장마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구성된 '암행경찰관'을 수시로 파견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4년 만에 또다시 승부조작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서울=포커스뉴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NC-두산 경기에서 2회말 NC 선발투수 이태양이 투구하고 있다. 2016.04.05 우정식 기자 넥센 문우람.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2016.07.21 손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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