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측 변호사 "건강관리규정 무시"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레슬러 50명 넘게 WWE를 고소했다. 뇌진탕을 장기간 방치했다는 이유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지미 스누카(미국)와 조셉 라우리나이티스(미국)를 비롯한 전직 프로레슬러 50명 이상이 미국 코네티컷 연방법원에 WWE 빈스 맥마흔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장기적인 뇌 손상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올해 73세인 전직 프로레슬러 스누카는 지난 198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재판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전직 프로레슬러들은 스누카가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동하며 장기간 두부 외상을 입어 병약해졌다고 주장했다.
WWE는 "예전에도 계약기간이 끝난 선수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 연방법원에서는 WWE에 대한 명백한 거짓 비난이라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WWE의 선수 건강관리 소홀에 대한 소송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3년 6월 55세로 사망한 맷 오스본 사건이다. 오스본은 반복적인 뇌진탕과 약물 남용·우울증이 겹쳐 사망했다. 오스본의 유족이 WW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WWE는 부인했다.
전직 프로레슬러측 변호사 콘스탄틴 키로스는 "WWE가 소속 선수들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다. 건강관리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용감한' 처사다"라고 비난했다.(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WWE 브록 레스너(미국)가 지난해 8월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2015 WWE 섬머슬램에서 언더테이커(미국)과 맞붙었다. 2016.07.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WWE 존 시나(미국)와 세스 롤린스(미국)가 지난해 8월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2015 WWE 섬머슬램에서 맞붙었다. 2016.07.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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