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규제 후…강남 주변 소형 아파트 반사이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0 11:47:15
  • -
  • +
  • 인쇄

(서울=포커스뉴스) 정부 규제에 따라 9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 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을 대출 받을 수 없게 됐다.

수요자들은 더 높은 이자를 주고 중도금을 대출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지 않아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강동구·마포구 등 강남권 주변 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에 가장 민감한 곳은 서울 강남이다. 3.3㎡당 분양가가 5000만 원대에 육박하는데다 올해 강남권에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소형 타입도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었을 정도다. 1월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 자이' 전용면적 59㎡는 최대 11억5890만원이었다. 분양을 앞둔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3.3㎡당 4000만원을 넘어 소형 타입도 9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남 생활권에 속하면서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강동구, 동작구 등에 선보이는 소형 타입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시 평균 전세가율이 75%에 달하고 전세가는 평균 4억945만원에 달하는 만큼 갈아타기 수요자의 경우 추가대출 금액이 크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소형아파트는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41∼60㎡ 아파트는 총 29만6042건으로 2014년 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청약경쟁률도 높다.

7월초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면적 59m²A는 3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8740명이 몰려 281.9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분양한 동대문구 ‘답십리 파크자이’ 전용면적 49m²A에도 34가구에 1449명이 접수해 42.6대 1로 1순위 마감을 끝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강남권 규제로 인근 지역이 풍선효과로 수혜를 봤던 만큼 비강남권 아파트가 이번 대출규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7월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로, 총 1900가구의 대단지며 이 가운데 26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고명초등학교를 비롯해, 명일중, 한영중, 배재중, 배재고, 한영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8월에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1•5구역 재개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2501가구 중 136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장위1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4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장위5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2~지상 3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87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장위뉴타운에 첫 공급되는 래미안 단지로 인근 길음뉴타운이 경사진 곳이 많은데 비해 주로 평지로 조성되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동작구에서는 KCC건설이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10월 분양 할 예정이다. 동작구 동작동 102(동작1 주택재건축)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84㎡에 185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동작역까지 도보권이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13-2번지(효창5구역 재개발)을 통해 롯데캐슬을 9월 공급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0㎡으로 478가구 중 213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6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효창공원앞역이 도보권이며 경의선 숲길공원이 인접하다.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조감도 <제공=삼성물산>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