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녹취록 파문, '유감·자숙'…공정한 공천시스템 마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0 10: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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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여하 막론 송구"

"공정한 공천시스템 마련 위해 논의"
△ 내홍 속 심각한 새누리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20일 자당 소속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총선 공천 개입' 논란과 관련, 한목소리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최고의 도덕성을 발휘해야 할 집권여당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하며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모두가 자제하고 자숙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나가야 한다"라며 "지금은 당을 재건해야 될 때이지 또 다시 계파 투쟁으로 뒤늦게 책임공방 벌일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새로운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일련의 사안들이 모두 공천제도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과제별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역시 '녹취록 파문'에 대해 "앞으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우리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며 최근 발간한 백서를 언급,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윤상현·최경환 의원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언론이 보도한 녹취록에선 윤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대통령 뜻이) 아니라니깐"이라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출마 지역을 변경할 경우 '친박' 브랜드로 공천권을 보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같은 친박계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 역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감이 떨어져서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 "그렇게 하면(지역구를 옮기면) 도와 드릴게" 등의 회유성 발언을 했다.

또한 19일에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20대 총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진석(가운데) 원내대표, 박명재(왼쪽) 사무총장이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희옥 위원장. 2016.07.20 박동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진석(오른쪽) 원내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이 대화하고 있다. 2016.07.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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