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너 대전료 28억 원, 마크 헌트 8억 원
UFC 200 코메인이벤트는 무효 처리될 전망
(서울=포커스뉴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가 UFC 200 당일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레스너가 지난달 28일 약물 검사에 이어 UFC 200 경기에 출전한 당일 약물 검사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레스너의 도핑 적발 사실을 UFC에 통보했다. 레스너는 항에스트로겐 차단제 일종인 클로미펜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클로미펜은 앞서 약물 파동을 일으킨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 존 존스도 사용한 약물이다.
레스너는 미국프로레슬링 WWE 소속 선수이면서 UFC와도 계약을 맺고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뉴질랜드)와 지난 10일 UFC 200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었다.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레스너는 이날 경기 대전료로 250만달러(약 28억원)를 받았다. 반면 헌트는 70만달러(약 8억원)를 받았다. 헌트가 분개할 만한 대목이다.
헌트는 레스너가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즉각 대전료 절반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이내 전부 다 내놓으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UFC는 2015년 7월 USADA에 반도핑프로그램을 완전히 위임했다. 이에 UFC가 자리한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UFC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을 감시한다. 레스너는 이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전 은퇴해 불시 감시대상에서 빠졌지만 경기를 앞두고 몰아서 한 검사에서 적발됐다.
USADA에 따르면 레스너는 총 8개의 시료를 제출했다. 지난달 28일 전까지 제출한 시료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제출한 시료에서 금지약물이 나왔다. 레스너와 헌트의 맞대결은 무효 처리가 될 전망이다.(라스베이거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브록 레스너(가운데)와 마크 헌트가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00에서 맞붙었다. 레스너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16.07.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라스베이거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브록 레스너(위)와 마크 헌트가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00에서 맞붙었다. 2016.07.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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