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물 눈에띄게 줄면서 경쟁 더욱 치열해져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지방 경매시장이 수도권보다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지방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대비 5.2%포인트 오른 75.2%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으로, 이전 최고치는 작년 9월 75.1%였다.
반면 4개월 연속 안정감 있는 상승세를 보였던 수도권 일대는 낙찰가율이 올 6월 들어 전월대비 무려 13.6%포인트 하락하며 61.4%에 그쳤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낙찰가율은 6.7%포인트 낮아진 65.9%를 나타냈다.
이렇게 수도권과 지방간의 낙찰가율이 역전된 것은 10개월 만이며, 특히 수도권 낙찰가율이 60%대 초반에 머무른 것은 2001년 6월(60.7%) 이후 15년 만이다.
한편 지방 일대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5월 7339건에서 6월 6104건으로 한 달 만에 무려 1235건이 줄었다. 이는 물건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 낙찰건수도 올 6월 2505건으로 1개월간 488건 감소했다.
이렇게 지방 일대의 경매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주거시설 및 토지 물건에 대한 응찰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무·상업시설과 관련, 대형 물건의 저가낙찰이 눈에 띄게 감소한 점도 전반적으로 낙찰가율 상승세를 견인하는 원인이 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지방 일대의 낙찰가율이 오르는 것은 전반적으로 물건이 많이 감소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주, 울산, 부산, 광주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특히 제주는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설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재 경매물건 감소 현상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며 "경기불황 속 인위적 금리인하 여파로 시장에 풀려야 할 물건들이 누적되고 있다면, 향후 금리 변동 여부에 따라 억제됐던 물건이 일거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2016년 6월 전국 경매시장 낙찰가율 비교(%). <자료출처=지지옥션>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