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적정 1990사·한정 2사·의견거절 10사
(서울=포커스뉴스)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 할지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됐던 기업의 12.2%가 2년 이내 실제로 상장폐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 적정의견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75개 상장법인 중 총 9개사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7월8일 사이 상장폐지됐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되지 않았던 기업의 상장폐지 비율(1.6%)보다 8배 정도 높은 수치다.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고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됐던 2개사 중에서는 1개사가 2년 이내에 상장폐지됐다.
금감원은 19일 상장법인 2002개사(코스닥시장 1153개·유가증권시장 736개·코넥스 113개)의 2015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90개사(99.4%)가 적정의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기(99.1%)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정의견은 2개사로 전기보다 5개사 감소했으며, 의견거절은 10개사로 전기보다 1개사 증가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한 상장법인(147개사)의 경우, 적정의견 비율은 95.9%로 자유선임법인(99.6%)보다 3.7%포인트 낮게 나왔다. 감사인 지정법인에 대한 한정의견은 1개사, 의견거절은 5개사다.
금감원은 "재무상태가 부실하고 관리종목 편입된 상장법인은 부도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외부감사가 이루어진 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396개사 상장법인 감사보고서에서 이용자 주의 환기를 위한 강조사항이 언급됐다. 이는 전체의 19.8%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기 19.4%와 비슷하다. 코넥스 시장에서 강조사항이 언급된 비율(38.1%)이 코스닥(18.8%)과 유가증권시장(18.5%)의 두 배에 달했다.
강조사항이란 감사의견에는 영향이 없지만 이용자가 재무제표에 표시·공시된 사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외부감사인이 판단해,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감사보고서에 언급하는 사항을 말한다.
특히 강조사항에 기재된 단일 항목 내용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워크아웃 등'이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64→76→79', 워크아웃 등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23→24→29'개로 늘었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은 상장법인 99.4%의 2015 회계연도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평가했지만 적정의견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적정의견이 표명되었더라도 외부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장폐지비율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감사투입시간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감사보고서 이용 시 투자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자료제공=금융감독원><자료제공=금융감독원><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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