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단 승차감에 오프로드 거뜬…볼보 V60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8 0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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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SUV 장점 고루 취한 차…고속도로 물론 오프로드 성능 만족

안전에 대한 볼보의 고집 느껴져…디젤답게 소음 아쉬움 남아
△ 사본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V60)_정차1.jpg

(서울=포커스뉴스) 볼보자동차가 내놓은 크로스컨트리 차량 V60. 크로스컨트리란 개념이 낯선 한국 소비자에게는 의미가 확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해치백, 왜건을 기반으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체 설계와 디자인 요소에 변형을 준 차량이다. V60는 V40 크로스컨트리에 이은 2번째 라인업으로 외관은 세단이나 왜건이 주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막상 타보면 SUV급의 탄탄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크로스컨트리 개발은 볼보자동차만의 독특한 브랜드 철학에서 비롯된다. 볼보차는 스웨덴 브랜드이다. 복지천국 북유럽 국가답게 스웨덴은 일년에 한달 이상이 휴일로 채워져,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는 등 여가문화가 발달돼 있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등 극한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 세단보단 SUV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또한 SUV 판매량 비중이 전세계 추세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등 여가문화가 다양화지고 있어, 볼보차가 만들어낸 크로스컨트리의 호응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시승해본 크로스컨트리(V60) D4 AWD의 시내·고속도로의 성능은 나무랄 데 없었다. 다소 묵직한 액셀러레이터에 적응하고 발끝에 힘을 주자 굵은 엔진 소리를 내며 가볍게 치고 나간다. 강점은 역시나 고속도로에서 더 크게 발휘된다. 발끝이 반응할 때 마다 머뭇거림 없이 날카롭게 속도가 붙는다.


SUV의 강점을 담았듯 오프로드 성능도 뛰어났다. 이번에 시승한 크로스컨트리(V60) D4 AWD는 4륜 구동으로 2400㏄ 디젤 엔진을 얹었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m를 발휘한다.

크로스컨트리에 적용된 4륜구동 시스템은 가변형 시스템으로 이뤄져있다. 접지력이 충분한 마른 노면에서는 전륜에 모든 동력이 배분되다가 노면 상황이 변화되면 즉각적으로 후륜에 동력을 50%까지 분배하는 인스턴트 트랙션을 제공한다. 덕분에 흙길, 자갈길에 들어서면 후륜이 탄탄하게 차체를 잡아준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스티어링휠 감도 매력이다. 급격한 코너링 시 운전자의 의지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며, 필요할 때는 또 묵직하게 버텨내 안정감을 준다. 서스펜션과 또한 개운한 코너링에 일조하며, 아쉬움 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볼보차는 자사의 프리미엄 왜건 V60을 기반으로 이 차에는 서스펜션 트래블을 확장해 지상고를 65㎜ 높였다. 최저지상고는 201㎜이르러 웬만한 도심형 SUV보다 높다. 덕분에 시트포지션도 상당히 올라가 SUV같은 트인 시야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전고는 1545㎜로 일반 SUV보다 낮게 설계해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게 유지했다. 덕분에 커브길을 빠른 속도로 달려도 차체의 급격한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소음이었다. 시동을 걸때부터 디젤차량 특유의 굵은 엔진소리가 차체 전체를 울린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이 소음 데시벨 또한 증가한다. 물론 여타 디젤차량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정숙감이 놀랄만큼 개선된 디젤차들이 늘어난 만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SUV의 장점을 갖춘 만큼 공간 활용성은 만족스럽다. 2열 폴딩 시트는 4:2:4 비율로 개별적으로 접을 수 있어 수하물 적재의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2열 시트 3개를 모두 완전 평면으로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692리터에서 최대 1664리터까지 늘어나 여가활동 등에 어울리는 차량으로 변신한다.

안전에 대한 철저한 고집을 갖춘 볼보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Active High Beam Control)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이 전 트림에 공통으로 적용됐다.

또,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안전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레이더 기반의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BLIS), 뒷좌석 통합형 2단 부스터 쿠션 모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V60 기반의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 시장에서 총 3가지 트림 D4, D4 AWD, T5 AWD로 판매되며, 판매가격은 각각 5280만, 5550만, 5550만원이다(모두 VAT 포함).크로스컨트리(V60)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크로스컨트리(V60) 2016.07.18 송상현 기자 크로스컨트리(V60) 트렁크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크로스컨트리(V60) 내부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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