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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하는 김무성-김학용 |
(서울=포커스뉴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총선 백서 발간을 계기로 총선 공천과정에서의 최대 피해자인 김무성 전 대표를 총선 패배 책임자로 지목하는 것은 더 이상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4·13 총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물론, 당 대표로서 선거패배의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져야한다"면서도 "지난 총선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스스로 공천권을 내려놓고 국민과의 약속이자 당론인 국민공천제를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전횡을 일삼자 김 전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헌당규에 따라 이를 바로잡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을 뿐"이라며 "당헌당규상 공관위 구성 및 공천안은 모두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했고 다수 최고위원들이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전횡을 도왔기에 당 대표가 이를 막아낼 수 없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실패의 책임을 묻는다면 집단지도체제인 이상 최고위원회 또는 최고위원들과 함께 물어야지 모든 책임을 당 대표에게 전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논란이 되었던 공천 막판 김무성 전 대표의 의결거부도 당시 당헌당규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또 "만일 이마저 없었더라면 새누리당에 대한 중도층 이탈이 더욱 컸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총선패배의 원인인 계파갈등과 관련해서도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해 공평하게 당을 운영하며, 참고 양보해왔다"며 "끊임없이 당대표를 흔들고, '우리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자만과 독선,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새누리당이 총선에 참패한 것"이라고 말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이 대화하고 있다. 2016.03.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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