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연루 군인 3000여명 체포…에르도안 정부 '피의 숙청' 예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7 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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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2700여명 쿠데타 연루 혐의로 지위 박탈…"아직 혐의 증거는 불충분"

(서울=포커스뉴스) 터키 정부가 16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가운데 쿠데타에 연루된 군인 3000여명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했다.

영국 가디언은 1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군과 사법부를 상대로 그를 부정하는 이들에 대한 숙청의 빗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쿠데타 연루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265명이 사망했고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2700여명이 쿠데타 연루 혐의로 군 지위를 박탈당했다. 가디언은 "아직까지 이들의 연루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쿠데타 발생 후 이스탄불에 도착해 "(쿠데타 연루자들은) 반역에 대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날리 일디름 터키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형제 부활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다"라고까지 했다. 피의 숙청이 예고되는 부분. 현재 터키에서는 사형제가 금지돼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체포자들 가운데 쿠데타 주모자로 알려진 아킨 외즈튀르크 전직 공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제3군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도 붙잡혔다.(앙카라/터키=게티/포커스뉴스) 16일(현지시간) 터키 군부 쿠데타가 진압된 가운데 시민들이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광장에 모여 터키 국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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