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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은 표정의 홍영표 환노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은 15일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사과에 "사과인지 변명인지 알 수 없다"며 재사과를 요구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질서를 문란시킨 당사자인 홍영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분명히 사과부터 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날 홍 위원장의 표결 처리를 두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하라는 국회선진화법 질서를 뿌리째 뽑아버린 반민주적 행태다"라며 "여소야대의 20대 국회를 협치로 운영하지는 못할 망정 '국민 무시', '민심 역행'사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19대 국회는 새누리당이 수적으로 우세할 때였지만 여야 합의 없이 표결한 적이 없다"며 "합의 없이 표결 처리해버리면 20대 국회에서 협치 정신은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전에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얘기를 나눴다.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고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자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표정을 짓고 갔는데 환노위원장은 사과인지 변명인지 모를 내용을 발표했다"며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14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선 지난해 집행된 예비비의 절차적 적법성 문제와 올해 예비비 집행 내역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논쟁 중 여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안건을 처리했으며 이에 여당의원들은 '날치기'라고 강력 반발했다.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은 "상임위를 원활하게 이끌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회의를)원만하게 끝내지 못 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결산 표결 관련 입장을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07.1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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