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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이 대주주 7대 1 감자를 결정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길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
현대상선은 15일 오전 서울 연지동 본사 동관 1층 강당에서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의 7대 1 무상감자(감자 비율 18.96%)를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 등을 통해 의결권이 있는 주식 발행 총수의 41.17%가 출석했고, 현대엘리베이터·현대글로벌·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대리인이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감자안이 통과됐다.
감자를 통해 기존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17.51%)를 비롯해 현대글로벌(1.7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65%)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현재 20.93%에서 3.64%로 떨어진다. 이들은 감자 전 725만1264주에서 감자 후 103만5893주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대주주 감자에 이어 2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시행한다. 오는 25일 출자전환 과정이 끝나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주식 약 40%를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정상 경영의 길을 걷게 된다. 현대상선은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부채비율이 지난 3월 말 기준 5309%에서 4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의장으로 나선 이백훈 현대상선 CEO는 "지난 4월 현대증권 매각에 이어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 조정을 이뤄냈고 해운 동맹 2M 가입 절차를 밟는 등 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경영 정상화가 눈 앞에 있다"며 "이번 감자는 대주주들이 고통과 책임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추가 감자를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두 차례 감자에 이어 유상 증자까지 하면서 일반 주주들의 재산 손실이 매우 크다"며 "대주주 지분을 전액 감자하지 않고 왜 7대 1로 감자하느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이백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15일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대주주 7대 1 감자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7.15.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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