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5년 연속 파업 '가결'…현대重과 공동파업 눈앞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4 10: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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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4%찬성으로 파업 가결…14일부터 투쟁 시작

현대중공업 노조 15일 파업여부 결정…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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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찬반투표를 거쳐 5년 연속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8806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4만3700명(투표율 89.54%)이 참여해 3만7358명(재적 대비 76.54%)이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들은 14일 울산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14차까지 입금단체협상을 벌이며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 승진 거부권, 해고자 2명 원직 복직 등을 일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임금피크제(만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도입을 추진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와 공동파업을 예고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과 18차례 협상을 거쳤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오전 6시30분부터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중이다. 개표 결과는 15일에 나온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모두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만큼 이번에도 가결 가능성은 높다. 두 회사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서는 건 1993년 이후 23년 만이다. 두 노조는 오는 20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의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한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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