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FTA 15일 발효…자동차·철강·섬유 수출업계 '청신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4 08: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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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무역협회, 한·콜롬비아 FTA 분석 보고서 발간

공산품 관세 즉시 철폐율 95%…국내 수출기업 수혜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부터 발효된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중남미 3위 내수시장인 콜롬비아와 교역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콜롬비아 FTA는 칠레, 페루에 이어 우리나라가 중남미 국가와 맺는 세 번째 FTA다. 지난 2008년 11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됐다. 이번 FTA 발효를 통해 잠재력 높은 시장인 중남미 대륙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의의가 있다.

인구 4000만의 콜롬비아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최초로 FTA를 체결하게 됐다. 콜롬비아는 상위 10개 수입국 가운데 중국·일본·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와 FTA를 발효했기 때문에 한·콜롬비아 FTA 발효로 우리나라는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수출 환경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와 무역협회는 각각 한·콜롬비아 FTA 효과를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보고서 모두 한·콜롬비아 FTA의 관세 철폐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FTA로 인해 상품 전 분야 관세가 10년 내로 철폐될 예정이다. 한국의 즉시 철폐 품목 비중은 82%, 콜롬비아는 60% 수준이며, 한국이 수출하는 공산품 약 95%가 관세 즉시 철폐를 앞두고 있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의 대(對)콜롬비아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 관세(현행 35%)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중형 디젤 SUV는 향후 9년간 관세가 인하된다.

특히 콜롬비아에서는 FTA를 체결한 멕시코산 일본브랜드 자동차 수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코트라는 이번 한·콜롬비아 FTA 발효가 우리 자동차 수출 기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5~15%)·자동차 타이어(5~15%)·섬유(0~20%) 등의 관세는 대부분 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 중장비·철강제품은 관세 즉시 철폐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분야는 콜롬비아 정부의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 콜롬비아 보고타 무역관에 따르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중국 철강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FTA는 양국 간 산업 협력의 통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콜롬비아의 풍부한 천연·식량자원과 한국 기업의 커피·식품·화장품 기술력을 접목해 양국 간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협력을 통해 아시아 등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기획과장은 "양국 주요 관심품목에 대해 기체결 FTA 수준의 양허를 확보했다"면서 "WTO 정부조달협정(GPA) 미가입 국가인 콜롬비아와 정부조달 시장을 상호개방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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