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 "새누리 위기 시작은 박 대통령 경제민주화 공약부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3 17: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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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맞은 위기는 정체성의 망각과 훼손에서 비롯"

"복당 과정에서도 똑같은 잘못이 나와…정체성 인식 해야"
△ 발제 맡은 복거일 작가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을 맡았던 복거일(70)작가가 13일 "새누리당 위기의 시작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경제민주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것"이라고 비판했다.

복거일 작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 토크콘서트에 발제자로 나와 "새누리당이 맞은 위기는 정체성의 망각과 훼손에서 비롯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 작가는 발제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은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훼손했다"며 "정체성의 훼손이 워낙 중대한 일인지라 경제민주화 공약은 새누리당과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끼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거의 패배도 정체성의 망각에서 비롯했다"며 "이번엔 정체성에 관한 치열한 논쟁 대신 품위없는 비난들만 오갔다. 시민들은 후보 선정 과정을 정체성의 확인이 아니라 계파 싸움으로 보게 된 것"이라고 했다.


복거일 작가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 과정에서도 똑같은 잘못이 나왔다"며 "이번 복당에선 정체성을 살피는 절차가 아예 생략됐고, 당연히 분란이 일었다. 물론 시민들은 그 일도 계파 싸움으로 인식했다"고 꼬집었다.

복 작가는 해결 방안으로 "당연히 새누리당은 지금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설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정당, 그것이 새누리당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는 근본적 처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다수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참석했다.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 토크 콘서트에 발제를 맡은 복거일 작가가 발언하고 있다. 2016.07.13 박동욱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07.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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