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현직 검찰 수사관 구속…정운호·이민희에 돈 받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3 1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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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보 제공 등 편의 봐주는 대가로 금품 수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와 핵심 브로커 이민희(56)씨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현직 검찰 수사관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서울중앙지검 조사과 소속 6급 검찰수사관인 김모(50)씨를 뇌물수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버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정 전 대표는 물론 이씨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정 전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다른 검찰 수사관을 통해 청탁 및 알선을 해주겠다면서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정 전 대표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 전 대표 측근인 이씨에게도 사건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년 이씨의 지인이 특경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입건되자 그해 12월 이씨와 조씨를 만나 사건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26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이씨에게 돈을 받고 내부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긴급체포한 뒤 검찰 청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정운호 게이트' 핵심 브로커 중 1명인 이동찬(44)씨에게 뇌물을 받은 현직 경찰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는현재 형사과에 소속된 팀장으로 이씨로부터 사건 관련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김 경위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송창수(40) 전 이숨투자자문대표 사건과 관련한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경위가 금품을 수수한 대가로 수사 상황 등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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