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15일까지 투표 진행…같은날 결과발표
파업투표 부결 전례없어…23년만 양대노조 파업 현실화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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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 농성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3일 나란히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양대 노조의 연대파업은 23년 만으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4만70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의사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울산공장에서는 우선 오전 6시50분부터 근무가 시작되는 1조 조합원 1만3000여명이 점심시간인 오전 10시50분부터 낮 12시10분을 활용해 투표를 진행 중이다. 오후 3시30분부터 출근하는 2조 조합원은 저녁 7시40분부터 8시20분에 투표할 예정이다. 투표결과는 14일 오전 에 발표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울산 본사, 음성·군산공장, 서울사무소 등 전국 각 사업장에 마련된 15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찬반투표는 오는 15일 오후 1시30분까지 3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개표는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14차까지 입금단체협상을 벌이며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 승진 거부권, 해고자 2명 원직 복직 등을 일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임금피크제(만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도입을 추진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8차례 협상을 거쳤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9만6712원 인상을 비롯 성과급 250% 지급과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피크제 폐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모두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만큼 이번에도 가결 가능성은 높다. 양대 노조가 파업의 결의하면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20일부터 연대파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 회사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서는 건 1993년 이후 23년 만이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 6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린 '유성기업 故 한광호씨 100일ㆍ현대차 진격의 날'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6.25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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