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측 "강정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포커스뉴스) "강정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집행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협약)을 적용할 징계 여부는 사실에 대해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강정호의 징계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징계 이전에 사실 관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모은 후 명확히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미국야구기자협회와 만나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수사 기관이 결론을 내려야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프레드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협약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권리를 지키는 것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누구든 새로운 협약에 따른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MLB는 지난해 가정폭력 및 성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다. 메이저리그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협약'을 발표할 당시 "선수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 아들, 남자친구"라며 "어떤 폭력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명의 선수들이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은 가정폭력으로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콜로라도에서 뛰었던 호세 레예스는 51경기 징계를 받으면서 결국 방출됐다. 애틀랜타 외야수 헥터 올리베라는 지난 4월14일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리베라에 8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채프먼의 경우 사법처리를 받았음에도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ESPN 등 미국 매체는 6일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에서 성폭행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에 머물 당시 범블이라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을 자신이 머물고 있던 호텔로 불렀다. 해당 여성은 시카고 경찰에 15~20분 동안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오른쪽)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3회말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득점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포수는 버스터 포지. 2016.06.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3회초 1루 송구하려 하고 있다.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