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유력지 보도…경남 양산·경북 성주 등 '발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2 16: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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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성주, 민관 합동으로 적극적 반대 운동

기존의 후보지들도 "절대 반대"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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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1일 경남 양산과 경북 성주·예천·포항이 새로운 동남권 사드 후보지로 언급되면서 이들 지역이 강력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와 사회단체들이 속속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에는 다수의 언론사가 '양산과 성주가 유력하다'고 보도해 이 두 지역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 새로운 '유력 후보지' 양산과 성주

경남 양산시에서는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정경호 양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배치 장소로 양산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사드가 천성산에 배치된다면 이는 양산시를 동과 서로 완전히 단절시킬 것이며, 이로 인해 양산시의 발전은 영구히 가로막힐 수 밖에 없다" 고 비판했다.

시민단체의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박재우 사무국장은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반대양산대책위원회가 현수막 달기, 1인 시위, 집회,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사무국장은 "양산에 사드 포대와 레이더가 함께 들어서든 레이더만 들어서든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지난 울산 지진으로 양산까지 진동이 느껴져 시민들이 원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터에 사드 이야기까지 나와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며 양산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북 성주군은 민과 관이 함께 반대 운동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주군과 성주군의회 그리고 시민단체연합회원들이 지난 11일 공동성명을 발표해 "(성산포대에 이어) 또다시 우리 성주 군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한미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성주군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제1의 참외 생산지"라며 "사드 배치 시 참외 생산 기반이 파괴돼 지역경제가 완전히 무너진다"고 내다봤다.

성주군의 사회단체 회원들도 이제 활동을 준비 중이다.

12일 오후 2시 성주군 사회단체협의회 100명이 성주군청에 모여 사드반대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 칠곡 등 그 외 후보지들도 "결사 반대"


경북 칠곡군에서는 범군민대책위원회 70여명이 11일 오후 '배치 반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위와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배치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을 결정하였다.

대책위는 지난 7일부터 모은 군민 5만명의 서명을 국회와 국방부에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한 긴급대책회의가 11일 저녁 7시에 열렸다.

참석자들은 "포항은 인구 53만명의 인구 밀집 지역"이라며 "사드가 배치되면 포항 영일만항 물류가 중단돼 항만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드가 배치될 경우 지역개발제한, 전자파로 인한 주민생명 위협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지역기관단체, 사회단체와 함께 지역의 생존권과 자주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대규모의 궐기대회가 열렸다.

11일 오전 구 주한미군기지 캠프롱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고 박호빈 시의장을 비롯해 시민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또한 이날 사드 원주배치반대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박호빈 의장과 회의을 가졌다.

박호빈 의장은 "원주시가 사드 배치 대상지에 들어가 있는 만큼 사드 원주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통해 관심을 갖고 급박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군산시에서는 사드의 배치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사드한국배치반대전북대책위원회는 군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군산 배치는 물론 한국 어디든 사드 배치 반대한다" 며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원천적인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3천명의 주민이 모인 결의대회가 있었다.

11일 오후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가 열렸고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반대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 지사는 성명서에서 "신수도권의 심장부이며 국가 첨단산업경제의 대동맥인 음성지역의 특수성과 국가적 중요성을 감안해 만에 하나라도 사드가 음성에 배치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양산시의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양산시> 2016.07.12 김완식 기자 칠곡군민들이 9일 왜관역 광장에서 사드배치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칠곡군> 2016.07.09 김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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