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 등 1인 소비자들이 유통가 바람 주도
(서울=포커스뉴스) 빙수에도 '1인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나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확대돼, 그동안 최소 2인 이상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던 빙수도 '나홀로족'에게 맞춘 제품들로 출시되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증가로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유통가의 변화도 1인 소비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는 1인 소비자들이 불황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에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설빙은 지난 8일 '1인 1빙'을 콘셉트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절미 설빙고' 2종을 선보였다. 양과 가격에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른바 '컵빙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컵빙수는 테이크 아웃이 쉬워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티라미수, 치즈케이크 등을 얹은 빙수로 빙수 열풍을 주도한 바 있는 설빙은 올해는 자사의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설빙을 활용해 다시 한 번 빙수 열기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엔제리너스커피는 1인 빙수의 '원조'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이미 1인 빙수를 출시해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처음 출시할 때부터 혼자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1인용 빙수를 개발했고, 올해도 팥을 듬뿍 올린 빙수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품에 따라 추가로 토핑 시럽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본인의 기호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뚜레쥬르 역시 최근 1인용 빙수 '빙스무디'를 선보였다. 우유얼음을 기본으로 팥 고명을 올린 '팥빙스무디'와 망고맛.자몽맛 얼음을 활용해 만든 '망고빙스무디'.'자몽빙스무디'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설빙과 마찬가지로 테이크 아웃이 쉽도록 만들어 집에서 먹는 '홈메이드족'들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인 빙수 출시와 관련해 설빙 관계자는 "평소 설빙의 빙수 메뉴가 혼자 먹기에는 다소 많은 양이라 부담스러웠던 1인 소비자를 위해 이번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며 "합리적 가격과 크기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사진제공=설빙>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