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대에서는 계파싸움으로 흑색선전, 인신공격하는 모습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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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한 상임고문 인사말 듣는 김희옥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 원로들이 12일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총선 패배 원인자의 책임을 추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20여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희옥 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이같이 질타했다고 배석한 김현아 혁신비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상임고문단은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부분에 있어 여전히 (새누리당이) 오만하다는 비판이 많다. 좀 더 통렬한 가시적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황이 없어서 못 챙겼다. 비대위 임기가 길지 않으니 최대한 이 기간을 단축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빨리 정상적인 체제를 넘겨주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상임고문단은 "사실 임기가 한 달도 안남았는데 이걸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안한다"며 "어쨌든 우리 마음이 절절하니까 좀 알아달라"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권 주자인 정병국·이주영 의원도 방문했다. 상임고문단은 이들에게 오는 8월9일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선공후사(先公後私)와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선거 과정에서 줄세우기 논란, 과열과 위반, 동지간의 뿌리깊은 불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정말 새누리당이 달라졌구나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전당대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하나하나가 선공후사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상임고문은 "선거를 하다보면 계파 때문에 계속 당내 분열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제발 상대에 대해 흑색선전, 인신공격하는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말라"며 "그러면 국민들의 실망한 마음을 달랠 방법이 없다"고 했다.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에 참석해 김수한 상임고문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6.07.1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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