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먹거리 '크라우드펀딩' 성공 거둘까?…"과제 산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2 1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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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방식 생소하고 투자한도 적어"

전문가들 "투자 선택의 폭 넓혀야"
△ 먹구름 낀 여의도 증권가

(서울=포커스뉴스) 주요 증권사들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펀딩 성공률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펀딩'은 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타트 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 창업자 등에게 온라인으로 투자자를 모집,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란 투자 방식이 아직 생소한 데다 1인당 투자 한도가 적어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전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금액은 71억8794만원이다. 전체 모집건수는 91건으로, 이 가운데 51건(56%)이 펀딩에 성공했다. 업종별 발행금액은 제조업이 23억487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모집했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 모집액은 모집 7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획했던 5억원을 넘어서 5억5250만원에 달했다.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바이오기업 바이탈오투(1억9800만원)도 펀딩에 100%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전자문서보안업체 '아이서티' 등 다른 건은 목표금액의 6~27% 정도 모이는 데 그쳤다.

다른 증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부터 모바일게임 광고 전문회사인 '더원씨앤씨코리아' 펀딩을 진행 중이다. 오는 21일까지 총 2억원을 모집하지만 현재 목표금액의 6.7%인 1340만원(13명)이 들어왔다.

천창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크라우드펀딩은 제도적 관점에서 조기 마감, 대화채널상의 판촉인, 중개기관의 중개 증권 취득 등에 관한 쟁점을 명확히 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무적 관점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중개기관이 양질의 혁신기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유형의 증권을 중개함으로써 투자선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서울=포커스뉴스) 먹구름 낀 여의도 증권가. 2015.08.2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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