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찬반투표 돌입 현대重 노조,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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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노조 총파업... |
(서울=포커스뉴스) 고강도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대형 조선3사 노조들이 연대투쟁을 모색하며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7일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부분파업(4시간)에 돌입했던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같은 경남 거제지역에 연고를 둔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공동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두 노조는 오는 15일 오후 거제 수협 앞에서부터 디큐브 백화점까지 행진하며, 거제 시민들과 조선업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양 노조 위원장의 연대 발언과 결의문 낭독뿐 아니라 거제 지역 시의원의 발언도 있을 예정"이라고 결의대회를 소개했다.
결의대회 수위는 이에 앞서 열리는 상경투쟁과 조선업종노조연대의 국회 기자회견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 삼성본관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부실경영 책임자 처벌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였던 삼성중공업 노협은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다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협은 당시 '항의서한'을 사측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경찰·경비업체와 다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9개 조선사 노조 합의체인 조선노연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과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특히 공동파업 결의를 공식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노연은 전국금속노동조합과도 관계가 설정돼 있어 공동파업 결의 시 조선업 전체의 파업 규모가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노동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도 같은 기간 찬반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에 추후 파업 가결여부에 따라 울산지역에 위치한 두 노조의 연대 파업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15일까지 진행되는 투표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 계획이 세워질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지만, 현대차 노조는 앞서 소식지를 통해 20일 두 노조의 연대 총파업이 기대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사원·대리급 추가 희망퇴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갈등의 또 다른 기폭제로 작용할까 양측 모두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회사 측에서 공식적인 의견을 낼 부분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고, 노조측 관계자도 "회사 측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은 적이 없으며, 특정 집단을 꼬집어 얘기하려는 괴문서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 6월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2016.06.1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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